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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인류 최초의 서사시와 그 이야기

by dailypick4 2024. 10. 19.

"길가메시 서사시(The Epic of Gilgamesh)"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기원전 2100년경에 쓰여진 세계 최초의 서사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서사시는 수메르(Sumer) 도시국가 중 하나였던 우루크(Uruk)의 전설적인 왕, 길가메시(Gilgamesh)의 모험과 삶, 그리고 불멸에 대한 탐구를 다룹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의 초기 문학 작품이자, 인간의 삶과 죽음, 우정과 모험을 탐구한 고대의 철학적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배경, 주요 이야기,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길가메시 서사시의 배경

메소포타미아와 수메르 문명

길가메시 서사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탄생한 문학 작품으로, 현재의 이라크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번성한 수메르 문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메르인들은 쐐기문자(cuneiform)를 사용하여 점토판에 기록을 남겼으며, 길가메시 서사시도 이 쐐기문자로 기록된 여러 점토판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인 길가메시는 우루크의 전설적인 왕으로, 고대 수메르의 역사와 신화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실제 역사 속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업적과 신화가 결합되어 서사시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 점토판과 여러 판본: 길가메시 서사시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판본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시리아의 니네베(Nineveh)에서 발견된 점토판은 가장 완전한 형태의 길가메시 서사시를 담고 있으며, 이는 기원전 7세기에 아시리아의 왕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의 도서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서사시의 구성과 전승

길가메시 서사시는 12개의 점토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점토판은 길가메시의 삶과 모험, 그리고 철학적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종교, 그리고 사회적 가치관을 반영한 작품으로, 후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전승되었습니다.

 

 

2.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요 내용

길가메시와 엔키두의 우정

서사시의 첫 번째 주요 줄거리는 길가메시와 그의 친구 엔키두(Enkidu)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길가메시는 강력한 왕이었으나, 잔혹한 통치로 백성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이에 신들은 길가메시의 힘을 제어하기 위해 야생의 사나운 남자, 엔키두를 창조합니다.

 

  • 길가메시와 엔키두의 만남: 엔키두는 처음에는 길가메시와 대립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힘을 인정하고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들은 함께 모험을 떠나 여러 위험을 헤쳐나가며,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 험바바(Humbaba)와의 전투: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삼림의 수호자험바바를 물리치기 위해 협력합니다. 이 전투는 두 영웅의 용기와 연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들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불멸을 향한 길가메시의 탐구

서사시의 두 번째 주요 줄거리는 엔키두의 죽음 이후 길가메시가 불멸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다룹니다. 엔키두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진 길가메시는 자신의 유한성을 자각하며, 죽음을 피할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 길가메시의 방황: 길가메시는 죽음을 피할 방법을 찾아 우트나피쉬팀(Utnapishtim)이라는 인물을 찾아갑니다. 우트나피쉬팀은 인간으로서 신들의 은총을 받아 불멸을 얻은 자로, 길가메시는 그에게 불사의 비밀을 묻습니다.
  • 우트나피쉬팀의 홍수 이야기: 우트나피쉬팀은 길가메시에게 대홍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홍수 이야기는 성경의 노아의 홍수와 유사한 내용으로, 신들이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고 홍수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는 신화입니다. 우트나피쉬팀은 홍수에서 살아남아 불멸을 얻었지만, 길가메시에게는 그러한 운명이 주어지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길가메시의 깨달음과 귀환

불멸을 찾는 데 실패한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쉬팀의 조언을 듣고,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는 불멸이 아닌, 인간으로서 유한한 삶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 생명의 꽃: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쉬팀에게서 죽음을 물리치는 생명의 꽃을 찾지만, 귀환 도중에 이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덧없음을 상징하며, 영원한 삶을 얻으려는 시도가 무의미함을 나타냅니다.
  • 우루크의 재발견: 고향으로 돌아온 길가메시는 자신의 도시인 우루크를 바라보며, 자신이 남긴 업적과 도시의 영광을 깨닫습니다. 그는 자신의 불멸은 영원한 생명에서가 아니라, 우루크의 발전사후에 남길 유산에서 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3. 길가메시 서사시의 역사적 의미와 유산

고대 문명의 철학적 탐구

길가메시 서사시는 단순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삶과 죽음, 불멸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고, 삶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했는지를 보여줍니다.

 

  • 삶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 길가메시는 불멸을 얻으려는 시도를 통해 인간의 유한성과 한계를 인정하게 됩니다. 이 메시지는 인간이 유한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업적과 유산을 통해 불멸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철학적 교훈을 전달합니다.
  • 고대 문학의 유산: 길가메시 서사시는 현대 문학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죽음삶의 의미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지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서의 가치

길가메시 서사시는 세계 최초의 서사시로, 인류의 초기 문학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서사시는 고대 문명이 기록과 이야기 전승을 통해 자신들의 문화와 신화를 어떻게 보존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문학과 신화의 기원: 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문명이 자신들의 영웅과 신화를 기록하며, 후대에 전승하는 과정에서 문학의 기초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이후 그리스 서사시와 같은 다른 고대 문학 작품의 기원과도 연결됩니다.
  • 고고학적 발견과 현대적 의미: 길가메시 서사시는 19세기 후반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면서, 현대 사회에 다시금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그들의 신화가 현대에 복원되었으며, 인류의 초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습니다.

 

결론: 길가메시 서사시가 남긴 유산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최초의 서사시로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과 그들의 철학적 사유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이 서사시는 인간의 삶과 죽음, 불멸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단순한 고대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유산으로서 현대인들에게도 큰 영감을 줍니다.